미·중 무역협상 타결로 한국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예측을 인용해 “앞으로 5년간 미국의 대중국 수출이 1350달러(약152조) 확대되면 일본의 수출은 280억달러(전체 수출의 3%), 한국 수출은 230억달러(3.1%), 대만 수출은 200억달러(3.2%)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신문은 이 같은 변화가 단기간에 발생하기는 쉽지 않다는 단서를 달았다. 또 중국으로 진출한 일본 자동차 기업들이 미국으로 가는 등의 협상 결과가 가져올 영향에 경제 주체들이 적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은 작년 382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중국이 미국산 천연가스와 대두 등 농산물, 반도체와 같은 공산품의 수입을 늘리는 방향으로 협의해 왔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하루 500만t의 미국산 대두를 수입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제는 한국 수출의 20%를 담당하는 반도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월 14일 “중국이 향후 6년간 200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산 반도체를 사들인다고 제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나온 바로 다음날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의 주가는 3~4% 급락했다.


중국의 반도체 수입은 작년 기준으로 3990달러에 달한다. 이는 세계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규모다. 만약 중국이 이 물량 가운데 상당수를 미국에 내주면 한국 기업들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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