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김철우 기자]올 해로 29회를 맞는 율곡문화제가 ‘율곡을 알고, 파주에 물들다’라는 주제로 내달 8일부터 이틀간 개최된다.


이와 관련 파주시는 율곡 이이 선생의 유덕(遺德)을 추앙하고, 문향(文鄕) 파주의 향토문화 진흥을 위해 이이 선생 가족 묘역을 비롯해 자운서원, 율곡기념관 등이 자리하고 있는 파주 이이유적에서 매년 10월 율곡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개막일인 내달 8일에는 ‘구도장원공’ 율곡선생의 과거급제 행렬과 관찰사 부임 행렬을 재연하는 유가행렬과 길놀이 행사가 펼쳐진다. 길놀이 참가자들이 행사장인 율곡선생유적지에 도착하면 율곡이이 선생이 임금에게 후학교육을 위해 저술한 격몽요결(擊蒙要訣)을 진서한다.


조선시대 문무과에 급제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어사화 하사하는 장면도 최근 파주행복장학회가 개최했던 장학퀴즈대회 장원 등 본선 진출자 5명을 대상으로 재현한다.
이밖에 율곡선생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자운서원의 추향제가 봉행되고, 내·외국인이 한복을 입고 제향에 참관할 수 있는 유생 生! 체험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조선시대를 이끌었던 파주의 삼대 현인인 율곡이이, 우계 성혼, 구봉 송익필 선생의 서간을 모아 엮은 삼현수간이 이번 율곡문화제에 맞춰 발간되며, 삼현수간, 율곡이이평전 등 율곡이이와 관련된 책을 읽고 생각을 나우는 독서토론회가 자운서원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아울러 지역주민들이 제작한 200여개의 전통 등과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진 음악회가 진행된다.


특히 이날 개막식에는 율곡이이와 신사임당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강릉시와 상생협력 자매결연 체결식이 있을 예정으로 역사문화, 예술, 안보관광 등 양 도시의 상호 친선과 공동 발전을 다짐한다. 이어 파주 율곡이이 브랜드 선포식도 진행한다.


문화제 둘째 날인 내달 9일에는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열린 마당으로 진행된다. 학생과 일반인 모두가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율곡백일장과 사임당미술제를 시작으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흥겨운 전통 연희가 이뤄진다.


아울러 500여명이 참석하는 율곡 바둑대회는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마지막으로 율곡문화제의 대미는 파주 역사의 깊이와 재미를 동시에 주는 역사토크 콘서트가 장식한다.


율곡선생과 함께 동시대를 살며 학문적 토론과 교유(交遊)로 파주를 문향으로 일컬어지게 한 우계 성혼 선생과 구봉 송익필선생 등 대학자 세 사람의 삶과 사상을 고찰하고 무대의 역사 패널과 참여한 관객이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문화제 기간중 유적지 잔디마당 곳곳에서는 율곡선생의 서간과 작품을 소개하고 읽고 써보는 자경문 캘리그라피, 자운서원과 율곡이이를 배경으로 한 컬러링북 색칠하기 등 율곡이이 배움마당이 마련된다.


아울러 전통문화의 멋을 더해주는 서각작품 전시, 어릴적 추억이 담겨있는 민속놀이 체험과 다례(茶禮) 시연, 법원읍 주민들로 이뤄진 전통등 전시 및 만들기 시연 그리고 나만의 전통등 만들기 체험 등 각종 전시․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한편, 파주시는 율곡문화제 성공개최를 위해 오는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호유학 학술회의 ‘한국 유교문화의 산실 파주’를 주제로 경기문화재단과 공동으로 개최한다.


내달 1일에는 율곡수목원 내 율곡이이의 학문정진의 구도장원길에서 학부모와 수험생을 대상으로 “수능대박을 기원! 율곡이이 구도장원길 걷기” 행사를 연다.


이재홍 파주시장은 “이번 율곡문화제 확대 개최를 통해 파주가 율곡이이선생과 신사임당의 본향(本鄕)이며, 역사와 문화의 고장임을 널리 알리겠다”며, “학생과 시민들이 파주의 뿌리를 확인하고 자긍심을 키우는 품격 있는 문화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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