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사카시 웨스틴 호텔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미·중 갈등문제에 대해 “미국과 중국은 한국에 있어 1, 2위 교역국으로 모두 중요하다. 어느 한 나라를 선택하는 상황에 이르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일본 오사카 웨스틴 호텔에서 진행된 한·중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말한 뒤 “원만히 해결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오사카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5G(5세대이동통신) 등의 미·중 갈등문제를 거론했다고 한다.

이에 문 대통령은 미·중이 무역·기술 등에서 갈등을 빚으며 서로 자기 쪽에 서라는 압박을 받고 있는 한국 정부가 어느 한쪽에 지지 의사를 내비치기 어려운 입장이라는 점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청와대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시 주석은 ‘사드와 관련한 해결 방안들이 검토되길 바란다’고 얘기했고,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그렇기에 비핵화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또 미국 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으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는 중국 최대 통신설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시 주석의 언급이 있었느냐는 질문엔 “화웨이를 콕 집어서 말하지는 않았다”면서 “5G와 관련해 시 주석은 원론적인 얘기를 했고, 문 대통령 이를 청취했지만 특별한 답은 없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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