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 후보에 애경그룹 외에 HDC현대산업개발, KCGI(강성부 펀드)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재계의 관심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에 몰리고 있다.

3일 금호산업과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오후 2시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을 마감했다.

이날 입찰에는 당초부터 인수 의자를 드러냈던 애경그룹과 사모펀드 KCGI를 비롯해 HDC현대산업개발이 재무적투자자(F1) 미래에셋대우와 손을 잡고 입찰에 뛰어들었다. 매각설이 불거져나왔던 당시에 인수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SK그룹이나 CJ그룹, 한화, GS 등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다만 금호산업과 CS증권 측이 입찰 참여 기업을 공개하지 않아서, 추가로 인수전에 참가한 기업이 있을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지분 31%·구주)와 아시아나항공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한 신주를 인수해 경영권을 받아가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구주 인수대금이 4500억원 상당과 신주 발행액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1조원 이상의 인수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서울,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회사를 통매각하는 것이 원칙인 만큼 최종 인수 가격은 2조원 안팎으로 늘어날 수 있다.

예비입찰 참여 기업들은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입 가격과 신주 투자금을 적어냈다. 금호산업과 CS증권은 약 1주일 만에 ‘쇼트리스트(적격 인수후보)’를 뽑을 예정이다. 쇼트리스트에 들어간 기업만 다음달께 예정된 본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이후 1개월 가량 실사를 거쳐 우선인수협상 대상자 선정과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 매각 작업을 올해 안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인수 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입찰 의사를 밝혔던 애경그룹은 계열사로 국내 최대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을 가지고 있어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애경이 적격후보자에 들어 실사에 들어가면 30년 넘는 업력을 쌓은 대형 항공사의 운영 노하우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득이라는 평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호텔신라와 공동으로 면세점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항공사 인수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팩트인뉴스 / 정다연 기자 factinnews@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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