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오른쪽통합신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정운천 통합신당준비위원회 의원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신당 당명과 당헌 강령을 협의하는 회의에 참석해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정운천 의원(전북 전주시을)이 14일 새로운보수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이적해 미래한국당 최고위원이 됐다.

정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저는 오늘 ‘미래한국당’에 입당한다”며 “보수승리와 전북발전, 저는 오로지 그 길만을 바라본다”고 밝혔다.

그는 “누군가 선뜻 가지 않으려는 이 길을 왜 선택한 것인지, 전주시민들과 국민여러분들께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일 것”이라며 “2008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직에서 물러난 후, 저는 보수정당의 옷을 입고 전북으로 향했다. 당시 제 주변의 모든 분들이 만류했다. 민주당 텃밭에 왜 가느냐며 무모한 짓이라고 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당시 저에게는 편안하게 정계에 진출할 수 있는 많은 제안들이 있었다”며 “저는 꽃길을 거부하고 대신 스스로 자갈밭을 택했다. 전북의 실종된 정당정치‧책임정치‧상생정치를 살리기 위함이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역장벽을 극복하고 동서통합을 이루겠다는 신념, 낙후된 전북을 바로 세우겠다는 목표를 반드시 이루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전북 전주에서 32년 만에 보수정당으로 당선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제가 전북 곳곳을 찾아 한 분 한 분 만나며 저의 진심을 전한지 딱 8년 만이었다”며 “지역장벽을 깨기 위한 3번의 도전 끝에 찾아온 너무나도 소중한 행운이었다. 참 쉽지 않은 좌절의 순간마다 ‘된다. 된다. 꼭 된다!’ 마음속으로 노래를 부르면서 노력했다”고 술회했다.

정 의원은 “저의 노력보다 더 위대한 것이 있었다”며 “‘보수’라는 이름에도 32년 만에 기회를 주신 전주시민들과 전북도민들의 의지였다. 이러한 제게, 보수재건과 전북발전 이외에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권의 독주, 그에 따른 국민들의 배신감과 절망감을 저는 절대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며 “위기의 자유민주주의와 무너져가는 자유시장경제를 살려내고, 흔들리는 한미동맹을 지켜야만 한다.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고 대한민국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세우라는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실현해야 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그 첫 걸음이 보수 통합이었다”며 “지난 1월 14일부터 혁신통합추진위원회를 시작으로 통합신당 준비위원회의 오늘자 마지막 회의까지, 통합 열차가 멈추지 않고 달려 나갈 수 있도록 그 중심에서 최선을 다했다. 이제 보수 통합은 미래통합당으로 출범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제 고향 전북을 위해서도 보수의 재건은 불가피하다”며 “보수정당의 옷을 입고 전북에 내려간 그날부터 입장문을 써내려가는 오늘까지, 저는 보수의 혁신과 전북의 새역사를 고민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그러던 저에게 간곡한 요청이 왔다”며 “보수승리의 밑거름이 되어 달라, 당은 호남에 보수의 뿌리를 내려 명실상부한 전국정당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미래한국당의 부탁이자 약속”이라고 역설했다.

끝으로 “고심의 고심 끝에, 저는 이것이 제가 가야하는 길일 수 있겠다는 시대적 소명과 마주했다”며 “이것이 보수승리와 전북발전을 위한 기회라면 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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