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하반기 내 실내 5G 네트워크 사용이 가능하도록 인빌딩 장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국망 확대에 초점을 맞춰 올해 상반기 실외 5G 기지국 구축에 매진해온 이통 3사는 하반기 들어 본격적인 인빌딩 중계기 설치를 통해 실내 5G 품질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5G 주파수는 3.5GHz 대역을 사용한다. LTE보다 고주파 대역인 이 대역은 직진성이 강하기 때문에 전파 도달 거리가 짧다. 투과율도 낮아 기존보다 많은 수준의 인빌딩 중계기를 구축해야 한다.

우선 SK텔레콤은 ICT기술센터 내 국내 중소 장비 제조사들과의 협력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구축, 기술 개발 및 최종 성능 검증을 완료하고 ‘5GX 인빌딩 솔루션’을 시범 적용했다고 7일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하반기 사용망에 적용될 이 솔루션은 실내에서도 기가급 속도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기지국이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처리 용량도 LTE 대비 최대 16배까지 늘어 사람이 많은 지역에서도 원활한 5G 서비스가 제공된다.

박종관 SK텔레콤 5GX랩스장은 “5G 시대가 본격화되면 총 트래픽의 80%가 실내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파가 닿기 힘든 실내나 지하철 등 인구 밀집 지역에서도 고객들이 끊김 없는 고품질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KT는 인빌딩 커버리지의 확대로 연말까지 1000 국소에 5G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지난 1월 국내 최초로 5G 인빌딩 중계기 개발을 완료했다. 이후 지난 6월부터 중소 협력사 등과 장비 구축을 시작했다.

인빌딩 서비스는 복잡한 건물 내부에 장비를 설치해야 하고 공간도 넓지 않아 일반적으로 통신 3사간 협의를 통해 기반 인프라 구축을 공동 진행한다. KT는 “지난 6월을 기준으로 통신 3사가 공동 구축하기로 확정하고 진행 중인 인빌딩 국소는 119개로, 80%인 95개를 KT가 주관해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지난달 중소형 건물 등을 중심으로 5G RF 중계기와 초소형 중계기 설치를 시작했다. LG유플러스가 국내 중소기업인 디비콤과 개발한 중계기는 중소형 건물, 지하 주차장, 소호(SOHO) 등에 설치해 5G 이용 환경을 제공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RF 중계기는 공간 확보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초소형으로 개발하고, 확정송라인 연결 없이 무선으로 기지국과 5G 전파를 송수신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RF 중계기, 초소형 중계기에 모두 감시용 모듈이 탑재돼 장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사진 제공=뉴시스]

 

팩트인뉴스 / 정성욱 기자 swook326@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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