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이 기업공개(IPO)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이 최대 9500억원 규모의 공모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는 상장 이후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크게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6일 증권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오는 17일과 18일에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며 총 1957만8310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주당 3만6000원~4만9000원이며 공모 예정금액은 7048억~9593억원이다. 공모희망가 밴드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2조8192억~3조8373억원이다.

증권가에서는 SK바이오팜의 향후 시가총액이 5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부담스럽지 않은 밸류에이션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전날 IPO 관련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코스피 상장 전략을 밝혔다. SK바이오팜은 내달 초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상장 계획을 하반기로 연기한 데 따른 것이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SK바이오팜은 미국에서 판매 가능한 신약 2종(세노바메이트, 솔리암페톨)을 보유한 기업으로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서 직판 체제를 구축했다”며 “일회성 성공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R&D를 통해 꾸준히 성장하는 바이오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서 출시한 독자개발 신약 세노바메이트와 기술 수출한 솔리암페톨을 중심으로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수익성과 입지를 강화해 글로벌 빅파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며 “또 국내 제약산업의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바이오팜은 자체적으로 신약을 개발한 경험이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노바메이트(엑스코프리·XCOPRI)는 중추신경계 진환 뇌전증, 솔리암페톨(수노시·SUNOSI)은 수면장애 신약이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달 19일 금융위원회에 유가증권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IPO를 위한 공식 절차를 추진 중이다.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 17일과 18일에는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이달 19일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23일과 24일에는 일반 투자자를 대상의 청약을 거쳐 이달 안으로 신규 상장 신청을 완료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모건스탠리가 맡았다.

공모는 신주모집 1331만3250주와 구주매출 626만5060주로 이뤄진다. 구주매출은 SK의 지분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SK는 이번 IPO로 2255억~307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SK바이오팜은 SK그룹 지주회사 SK(주)의 100% 자회사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중추신경계 질환 관련 신약 개발 전문 글로벌 종합제약사다. 1993년 SK그룹의 Life Science 사업 부분으로 신약을 연구·개발해 지난 2011년 4월 분할 설립됐다. 이번 상장은 회사 설립 이후 28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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