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은행은 벤처투자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지분형 신속투자상품을 국내 최초로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팩트인뉴스=윤성균 기자]산업은행은 벤처투자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지분형 신속투자상품을 국내 최초로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상품은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SAFE(Simple Agreement for Future Equity)를 국내 실정에 맞게 도입한 것으로, 유망 스타트업에 밸류에이션 없이 신속 투자하고, 후속투자 유치 시 그 밸류에이션에 연동해 주식발행가격이 결정되는 구조를 가진다.

이 상품의 출시로, 스타트업은 신속하게 투자를 받을 수 있으며 주식가격 결정이 후속투자의 가격에 따르므로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동 상품은 지분형으로 설계돼 스타트업의 자본확충 및 재무건전성에 기여하는 이점을 가진다.

산은은 이미 지난 4월 24일 코로나19에 대응해 시행한 ‘스타트업 위기극복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국내 최초로 밸류에이션을 생략하는 ‘성장공유 전환사채’를 선제적으로 출시한 바 있다.

이 상품으로 현재 3건, 총 70억원을 투자했으며, 기술력과 시장성 검토에 집중하면서도 밸류에이션 협상의 어려움을 해소해 투자심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한편, 코로나19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돼 올해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가 전년동기 대비 17.3% 감소된 상황에서, 산업은행은 중소·벤처기업 등에 대규모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성장지원펀드를 6.1조원 조성해 자금공급 중이며(올해 7월말 현재 누적 투자 2조3000억원), 올해에도 2.5조원 규모의 펀드를 추가 조성하고 있다.

아울러 ‘스타트업 위기극복 지원 프로그램’을 비롯해 올해 8월까지 이미 전년 연간 실적의 2.6배 수준인 3268억원을 직접 투융자 지원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기존 부채형 신속투자상품에 더해, 이번 지분형 신속투자상품 출시로 입체적인 신속투자 체계를 확보했다”면서 “범국가 프로젝트인 ‘한국판 뉴’정책의 마중물을 담당하는 한편 그동안 축적된 선진금융기법 도입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 벤처투자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산업은행)

 

팩트인뉴스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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