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이시아 기자]국제유가가 미국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과 원유 재고에 대한 부담으로 1% 가까이 하락했다.

4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날 대비 배럴당 54센트(0.94%) 하락한 56.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 원유시장의 기준물인 북해산 브렌트유 8월분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현지시간 오후 6시30분 현재 배럴당 63센트(1.00%) 내린 63.1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금융시장이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한 영향에 전반적인 거래량은 조용한 모습을 보였다.

영국령 지브롤터 해역에서 영국 해군과 지브롤터 경찰이 이란선 원유를 싣고 시리아로 가려던 유조선을 억류했다는 소식은 이날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다만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 감소량이 110만 배럴로, 미국석유협회(API)의 전망치였던 감소 폭 500만 배럴과 시장이 예상한 감소 폭 300만 배럴에 크게 못 미친 점이 유가에 부담 요소로 작용했다.

이와 관련해 칸토 피츠제럴드 유럽지부는 “지난달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출이 회복 신호를 보인 점과 5월 중 아르헨티나 석유 생산이 늘어난 점도 역풍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번 EIA 데이터가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에서의 석유 수요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또 지난달 미국 공장재 수주도 2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원유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를 더했다.

미국 에너지 업체들이 원유 시추공 수를 3주 만에 줄이기로 하고,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 및 비회원국이 오는 2020년 3월까지 감산 계획을 연장하기로 한 점이 그나마 유가를 지지하는 요인이 됐다.

[사진제공=뉴시스]

 

팩트인뉴스 / 이시아 기자 jjuu9947@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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