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다양한 실감형 콘텐츠 제작 열풍

이동통신사들이 5G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비대면 콘텐츠를 시도하고 있다. 


1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박물관, 전시관, 공연장 등을 체험할 수 있는 5G 기반 다양한 콘텐츠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특히 증강현실(AR)이나 혼합현실(MR) 등의 실감형 콘텐츠가 이목을 끌고 있다.

5G는 5세대 이동통신의 약어다. 1세대 이동통신이 단순한 음성전화만 가능했던 것에 비해 5세대 이동통신은 훨씬 많은 서비스가 가능하다. 업계에 따르면 5G는 ▲초광대역서비스 ▲고신뢰‧초저지연통신 ▲대량연결을 특징으로 한다.

초광대역 서비스는 말 그대로 5G가 이전세대보다 훨씬 큰 주파수 대역폭을 사용함을 의미한다. 또한 데이터 전송 속도도 훨씬 빨라졌다. 이에 따라 용량이 큰 증강현실이나 가상현실(VR)로 제작된 콘텐츠도 끊어짐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고신뢰‧초저지연통신의 경우 로봇 원격 제어, 주변 교통 상황을 통신을 통해 공유하는 자율주행차량, 실시간 상호작용 게임 등 실시간 반응 속도가 중요한 서비스에 활용된다. 대량연결은 서로 다른 기기들을 네트워크로 보다 원활이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사물인터넷(IoT)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KT는 지난 12온라인 라이브 대학축제를 진행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대학축제가 취소된 대학생들과 공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였다. KT는 특히 온라인 개학으로 인해 캠퍼스 생활은 경험하지 못한 신입생들을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12일 오후 신촌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진행됐다. 방송인 박명수와 연세대학교 출신의 농구선수 우지원, 고려대학교 출신의 농구선수 신기성이 사회자로 등장했다. 행사는 고려대와 연세대의 라이벌 매치와 화합 응원전 등 두 대학의 전통적인 응원축제를 재구성했다. 또한 힘합동아리 퍼포먼스와 온라인 참가자 퀴즈 등이 열렸다.

 

KT는 이를 자사 공식 유튜브와 페이스북, 올레tv채널, 시즌 등을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했다. 고려대와 연세대도 연고티비유튜브 채널 등으로 실시간 중계했다.

 

▲ KT 퓨처온의 도슨트가 언택트 R&D 전시 투어 참가자에게 리얼360으로 KT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KT)

 

KT는 또한 언택트 R&D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개장하지 못했던 KT ‘퓨처온‘5G오픈랩을 온라인 비대면 전시 형태로 개방한 것이다.

 

퓨처온은 KT융합기술원에서 개발한 혁신기술을 방문자가 직접 체험하는 공간이다. 5G오픈랩은 5G와 관련된 기술과 자원을 중소 협력사에 제공공유하는 개방형 협업지원 연구체계를 갖춘 전시관이다.

 

KT는 코로나19로 인해 방문객이 급감한 상황을 타파하고자 이러한 온라인 전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전시는 전문 도슨트가 5G 기반의 영상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리얼 360’, ‘나를’, ‘비즈콜라보(베타 서비스)’ 중 하나를 이용해 일대일 혹은 일대다수(최대 20)으로 퓨처온과 5G 오픈랩을 각각 실시간으로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KT퓨쳐온과 5G 오픈랩의 전시 아이템을 연구개발 시기에 맞춰 분기별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KT의 다양한 IT 솔루션을 활용해 분야, 타깃시장, 참여 기관에 따라 맞춤형 온라인 전시 투어를 진행해 사업성과를 높이는 최신 정보 교환의 장으로 이용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부터 혼합현실(MR) 제작소인 점프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혼합현실은 현실과 가상을 결합해 실물과 가상 객체들이 공존하는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 SK텔레콤은 지난 1일 SM엔터테인먼트의 가수인 ‘슈퍼주니어’의 온라인 콘서트에서 3D 혼합현실을 선보였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지난 1SM엔터테인먼트의 가수인 슈퍼주니어의 온라인 콘서트에서 3D 혼합현실을 선보였다. 슈퍼주니어의 무대 중간에 12m 높이의 공연장을 가득 채우는 멤버 최시원씨가 튀어나와 약 30초 간 대화를 나눴다.

 

SK텔레콤은 점프스튜디오의 3D 모델링, 애니메이션 기술을 활용해 12m 크기의 고해상도 혼합현실 이미지를 실제 공연장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제작했다기존 3D 모델링 작업의 수작업 공정을 상당 부분 자동화함으로써 콘텐츠 제작 비용과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SK텔레콤은 점프스튜디오의 기술을 활용해 독립기념관과 ‘5G MEG 기반의 ARMR 에코뮤지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5년 간 다양한 실감형체험형 콘텐츠를 갖춘 5G 기반의 역사테마 복합문화 체험관을 구축해나갈 전망이다. 특히 디지털 기술로 정밀복원한 독립운동가와 관객이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도록 디지털 사이니지와 전세계 독립운동 거점을 인물과 사건으로 연계하는 증강현실 등을 마련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언택트 시대를 맞아 혼합현실 기술을 필요로 하는 분야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혼합현실 콘텐츠가 공연, 영화, 드라마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도 자사의 증강현실 앱인 ‘U+AR’을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U+AR은 실사 기반의 고화질 입체 인물이나 캐릭터 콘텐츠를 360도로 감상하고, 콘텐츠와 함께 촬영한 사진영상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일 남성 패션 잡지인 GQ코리아의 콘텐츠를 증강현실로 제작해 U+AR앱을 통해 무료로 공개했다. 이에 따라 잡지에 소개된 다양한 브랜드와 스타일링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국내 초연 10주년을 맞은 인기 뮤지컬인 모차르트!’ 공연을 증강현실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했다. 이는 뮤지컬과 증강현실 기술이 결합된 최초의 사례다.

 

이를 통해 뮤지컬 배우들의 실물을 기반으로 한 3D콘텐츠가 공개돼 360도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배우들과 사진을 찍거나 공연 영상을 자신의 SNS 등을 통해 공유할 수 있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RVR서비스담당 상무는 뮤지컬 작품과의 콜라보 작업을 통해 공연에 목말라 있는 관객들에게 증강현실기술로 새롭고 생생한 경험을 제공하게 됐다다양한 문화 콘텐츠와의 협업을 통한 5G콘텐츠의 활성화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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