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도교 올림픽·패럴림픽을 1년 연기하는 것이 낫다는 발언을 한데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예정대로 올림픽을 치르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텅 빈 경기장에서 무관중으로 치르는 것보다는 1년 늦게 여는 게 나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13일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IOC 측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개개인의 발언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7월 안전하게 올림픽이 개최될 수 있도록 일본 및 관계기관과 긴밀히 연계해 성공을 향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IOC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지극히 ‘개인 의견’으로 치부함으로써 당혹스러운 심정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림픽이 연기되거나 취소될 경우 금전적 손해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IOC는 올림픽 스폰서를 맡고 있는 여러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4년 마다 약 50억 달러를 받고 있다.

아울러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도 “IOC 및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함께 지금까지처럼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고, 세계보건기구(WHO)의 조언도 얻으면서, 계속해서 정부와 도쿄도 등과 제휴해 안전한 대회 개최를 준비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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