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이시아 기자]롯데카드 인수전 우선협상대상자가 변경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21일 롯데그룹은 이날 오전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을 롯데카드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우선협상대상자 배타적 협상 기간이 만료되면서,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이 롯데 측에 추가 제안을 해왔고, 이 같은 최종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공정거래법에 따라 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에 대한 매각 결정을 내렸다.

매각기한은 올해 10월까지로, 이 기간까지 매각이 진행되지 않으면 롯데의 부담도 높아지는 상황에서 최근 롯데카드 우협 한앤컴퍼니를 둘러싼 법적 논란 등을 감안해 우협 변경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여진다.

롯데는 이달 초 한앤컴퍼니와 JKL파트너스를 우협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후 한앤컴퍼니가 2016년 엔서치마케팅을 KT 자회사 나스미디어에 매각한 것과 관련해 법적 논란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금융 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의 추가 제안은 가격 측면에서는 한앤컴퍼니보다 낮은 금액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0월까지 마무리해야하는 상황에서 최대 두 달 가량 소요될 수 있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늦춰지면 롯데 측의 부담도 증가하기 때문에 거래 완결성을 우선해 우협 변경에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금융업계 관계자는 “한앤컴퍼니 입장에서는 법적 논란이 일어날 수 없는 과거 이슈가 문제가 되니 답답했을 것이다. 한앤컴퍼니도 적극 대응에 나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IB업계나 롯데 모두 이 건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지만 신속하게 매각을 마무리해야하는 것이 우협 변경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뉴시스]

 

팩트인뉴스 / 이시아 기자 jjuu9947@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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