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외환보유액이 4천만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7월말 외환보유액’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4031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4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6월부터 지난달까지 두 달 동안 상승한 기록이다. 지난 4~5월에는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1월 4055억1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이후 달러화 가치 변동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미 달러화의 강세로 우리나라가 보유한 유로화, 엔화 등 외화 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감소했음에도 외화자산 운용 수익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상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는 지난달 1.9% 상승했다.

외환보유액 중 국채와 정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 유가증권은 지난달보다 18억2000만달러 감소해 372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 중앙은행이나 글로벌 은행 등에 있는 현금성 자산인 예치금은 202억4000만달러로 17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은 지난달보다 7000만달러 감소했고, 수시인출권인 IMF 포지션은 1억8000만달러 늘었다. 금은 변동없이 4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4031억달러)는 지난 6월 인도(4289억달러)에 이어 세계 9위를 유지했다. 중국이 3조1192억달러(182억달러 증가)로 1위였고, 뒤이어 일본이 1조3223억달러(143억달러 증가)로 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제공=뉴시스]

 

팩트인뉴스 / 정성욱 기자 swook326@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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