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확대를 앞둔 가운데,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최고 수백대 1에 달하는 등 ‘청약 열기’가 뜨겁게 불타고 있다.

5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8월 분양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89가구)은 1만8134명이 몰려 평균 203.7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같은 단지에서 단 1가구를 모집한 전용면적 84㎡E형에는 1123명이 몰렸다.

이달 들어 분양한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도 1순위 청약에서 70가구 모집에 5280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75.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 전용면적 59㎡에는 100.27대 1의 경쟁률(33가구 모집, 3309명 신청)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들의 불안심리가 확대되고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조기 과열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10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확대 적용될 경우 시세보다 저렴한 새 아파트 분양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적용된 단지들이 나온다 해도 가점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많은 이들이 청약에 나섰다는 것이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최근 상승한 서울 집값의 흐름도 이들에게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했다. 5일 한국감정원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가격은 지난달 7억9972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1억원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반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저리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하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로 낮춘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주택 구입 시기를 연기하려던 수요자들이 주택 구입에 우호적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 기대하며 주택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사진 제공=뉴시스]

 

팩트인뉴스 / 정성욱 기자 swook326@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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