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견본주택 전경.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가 부동산 시장에도 미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공급일정이 연기됐고, 견본주택 개관도 취소되고 있다.

6일 건설업계와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서울 강서구에 공급하는 마곡지구 9단지의 분양일정을 연기했다.

당초 전날 입주자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 차원에서 일정 자체를 연기하기로 했다. 오는 15일 열릴 예정이던 견본주택 개관도 연기됐다.

SH 관계자는 “현재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초기대응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연기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민간 건설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대건설은 오는 21일 개관 예정인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와 ‘힐스테이트 부평’ 견본주택 개관 시기를 연기했다.

이에 따라 2월 중으로 예정된 분양도 다음달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경기도 하남시에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를 공급할 예정인 중흥건설은 견본주택을 열지 않고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2월 중 공급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하남시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작년부터 계속 연기된 상황에서 코로나 때문에 일정을 더 늦출 수는 없는 만큼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열어서 진행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견본주택은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하지만 청약 일정은 예정대로 이달 내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은 오는 7일 개관할 예정이었던 ‘대구 청라힐스자이’의 견본주택을 오는 21일로 잠정 연기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추이를 보면서 분양 일정을 정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대우건설과 SK건설도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의 견본주택을 취소하고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오는 14일부터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오는 18~20일 청약 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건설업계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건설업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4월말 분양가 상한제 시행에 앞서 분양에 나서려는 건설사들의 주택공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분양 일정에 차질과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뉴시시와의 취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2월 분양 물량이 예정보다 줄어들게 됐다”며 “3월과 4월에 주택공급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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