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요 그룹의 상반기 투자금액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1조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와 CEO스코어데일리가 28일 밝힌 바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자산 5조원 이상 공시 대상 59개 기업집단 353개 계열사의 올해 상반기 투자금액은 총 36조8645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23.0% 줄어든 수치다.

업계에서는 반도체‧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고, 글로벌 경기 악화로 기업들의 투자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이 9조2893억원을 기록하며 기존 15조5443억원에서 40.2%에 해당하는 6조2550억원 감소로 가장 많은 감소액을 보였다. SK는 2조2260억원(21.1%) 감소했고, LG 역시 2조1076억원(28.4%) 감소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투자 감소액의 96%를 차지한 세 그룹의 총 감소액은 10조5886억원을 보였다.

이어 ▲S-Oil(7205억원, 62.5%) ▲현대중공업(2597억원, 33.8%) ▲코오롱(1242억원, 60%) ▲롯데(1162억원, 13.4%) ▲현대자동차(1041억원, 3.1%) 등이 1000억원 이상의 감소액을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5조9912억원, 42.3% 감소) ▲SK하이닉스(2조5473억원, 31.6% 감소) ▲LG디스플레이(1조9542억원, 55.6% 감소) 등이 있었다. 지난해 전체 투자를 이끌었던 3개 기업이 올해는 가장 많은 투자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이동통신 3사는 올해 상반기 투자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T가 1조5269억원으로 지난해(1조1462억원)보다 3807억원(33.2%) 증가하며 가장 많은 투자 증가액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도 3692억원(54.6%) 증가했고, SK텔레콤도 1807억원(23.6%)의 투자 증가액을 보였다.

이외에도 ▲LG화학(2990억원, 20.8%) ▲한화토탈(1931억원, 82.9%) ▲CJ ENM(1842억원, 1207.7%) ▲현대트랜시스(1103억원, 271.3%) ▲삼성SDS(876억원, 114.4%) ▲GS건설(856억원, 1897.6%) ▲SK에너지(853억원, 39.6%) 등이 큰 폭의 증가액을 보였다.

[사진 제공=CEO스코어]

 

팩트인뉴스 / 정성욱 기자 swook326@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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