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식 넷마블 대표권영식 넷마블 대표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깜짝 참전한 넷마블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다. 게임업계 빅3인 넷마블이 국내 렌털시장 업계 1위인 웅진코웨이 인수가 결정되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웅진코웨이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넷마블이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 10일 치러진 본입찰에 넷마블과 외국계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이 참여했다. 넷마블은 SK네트웍스와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 하이얼-린드먼아시아 컨소시엄 등 유력 후보들이 본입찰에 불참한 가운데 깜짝 출사표를 던졌다.

넷마블은 인수전에 참여하며 “넷마블은 게임산업 강화와 더불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해 왔다”며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인 웅진코웨이 인수를 위한 본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웅진코웨이의 지분 25.08%를 1조8000억원 중반대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넷마블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실사를 거쳐 무리없이 매각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넷마블이 웅진코웨이를 인수할 경우 게임업과 렌탈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현금 자산을 보유한 넷마블이 안정적인 재정 지원과 투자가 기대되는 상황이고, 웅진코웨이도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렌탈사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보유 순현금은 2조원에 달하며 조달력은 5조원 수준으로 풍부한 자본력을 갖췄다”며 “게임회사의 렌탈사업 인수로 향후 기업통합작업을 진행할 경우 인력과 사업 부문에서 공격적인 구조조정 우려가 낮아 코웨이 인력 구조의 안정성이 확보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게임사업과 렌탈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사업이 가구보다는 개인 중심일 뿐만 아니라 주력 연령층이 20~40대 남성층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당장 스마트홈의 주력 가구층과 달라 스마트홈과의 시너지에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번에 추진했던 넥슨 인수나 기존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게임 사업과 연관성이 있는 M&A가 아니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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