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꽃게보다 저렴한 가격의 킹크랩을 내놓는다.

13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날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러시아산 블루 킹크랩을 100g당 4,980원에 판매한다. 지난해 같은 달 이마트 킹크랩 평균 판매가(100g 당 8,980)와 비교하면 약 44% 저렴한 가격이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총 20톤의 킹크랩 물량을 확보했다.

해당 킹크랩은 살이 탄탄해 골든 사이즈라 불리는 1.8kg 이상 상품이며 활(活)차 물류 이용으로 산지에서 가장 신선한 상태로 배송된다.

이마트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의 활 암꽃게 평균 위판가가 1kg당 52,300원임을 고려하면 ‘활꽃게’보다 저렴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고급 갑각류의 대명사 ‘킹크랩’과 꽃게는 같은 갑각류라도 비교균이 아닐 정도로 가격 차이가 크다.

그러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에 따라 러시아 킹크랩의 중국 수출길이 막혔고, 해당 물량이 대량으로 한국에 들어오면서 킹크랩의 시세가 크게 낮아졌다.

UN식량 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중국은 2018년 한 해에만 1만톤에 달하는 킹크랩을 수입한 세계 최대 킹크랩 수입국 중 하나다.

이달 첫 주에만 중국에 들어가지 못한 약 200톤의 물량이 우리나라로 들어와 전반적인 가격 하락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이달 3일부터 8일까지 전 등급 킹크랩의 낙찰 시세는 1kg당 평균 4만9천원 선이었다. 이는 평균 6만2천원이었던 1월 4주차에 비해 20%가량 낮아진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7만500원과 비교하면 약 30% 이상 떨어졌다.

(사진제공=이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