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관련 소송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두 회사의 최고경영진(CEO)이 만남을 추진하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소송전과 관련해 CEO 간 대화를 위해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대화 주체로 확정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고, 이르면 추석 직후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신 부회장은 현재 생산기지와 연구개발(R&D) 거점 점검차 북미지역으로 출장을 갔다. 두 CEO는 추석 이후 회동을 비롯한 소송건 전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3일 LG화학은 입장자료를 통해 “경쟁사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한편, 이에 따른 손해배상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할 의사가 있다면 언제든지 대화에 응할 것”이라며 “대화의 주체는 소송 당사자인 양사 최고경영진이 진행하면 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도 “대화의 문은 항상 열고 있다”며 “대화와 협력으로 해결할 준비가 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관련 업계에서는 CEO 회동이 성사된다고 해도, 즉각 소송 취하 등 합의에 이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대화의 물꼬를 트는 정도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CEO회동을 추진 중인 것은 맞지만 확정된 사항은 아니”라며 “양사가 진정성있는 자세로 임해야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LG,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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